도루의 시대, '100도루 진기록' 탄생할까

작성일 2024.05.25 조회수 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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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치련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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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는 야구 부활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지난해 메이저리그는 다분히 의도적인 규정들을 신설했다.

주자가 있을 때 투구 시간을 정해두는 피치 클락 도입(20초)과 주자 견제 제한(2회) 베이스 크기 확대(18인치)는 '뛰는 야구'를 위한 장치들이었다. 역동적인 야구를 추구하는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바람이 담겨 있었다.

사무국의 의도를 파악한 팀들은 열심히 뛰었다. 스프링캠프 때부터 뛰는 야구에 대비했다. 대부분 팀들이 도루 수가 늘었다. 포수들은 투수 리드 못지않게 주자 견제에 신경을 썼다. 발 빠른 선수들과 기동력이 뛰어난 팀들이 두 팔 벌려 환영했다.

메이저리그는 공의 반발력이 달라진 1920년을 라이브볼 시대의 출발로 본다. 공 내부에 코르크심을 넣으면서 더 뻗어나가는 공을 제작했다. 덕분에 베이브 루스로 대표되는 홈런 타자들이 나올 수 있었다.

반발력이 떨어졌던 1920년 이전은 데드볼 시대였다. 당시에는 힘으로 장타를 만들기가 힘들었다. 그래서 스피드로 장타를 만들었다. 루상에 나간 주자들은 더 많은 도루를 감행했다. 단일 시즌 리그 최다 도루 기록을 봐도, 상위 10시즌 중 7시즌이 데드볼 시대다.

단일 시즌 최다 도루 기록

1890 - 6,854도루
1887 - 6,345도루
1888 - 5,260도루
1889 - 4,816도루
1914 - 4,573도루
1891 - 4,172도루
1915 - 4,106도루
1987 - 3,585도루 <라이브볼>
2023 - 3,503도루 <라이브볼>
1999 - 3,421도루 <라이브볼>


즉 지난해 메이저리그는 라이브볼 시대에 데드볼 시대 야구가 곁들여졌다. 바뀐 규정에 힘입어 전체 도루 수도 3,503개에 달했다. 전년 대비 약 41% 증가한 수치였다(2022년 2,486도루). 도루 성공률도 2022년 75.4%에서 2023년 80.2%까지 높아졌다. 100도루 팀도 2022년은 8팀에 불과했는데, 2023년은 무려 21팀이 100도루를 넘어섰다.

2023시즌 팀 최다 도루

190 - 신시내티
166 - 애리조나
163 - 캔자스시티
160 - 탬파베이
151 - 클리블랜드

뛰는 야구로 성공을 거둔 팀도 나왔다. 팀 도루 전체 2위 애리조나였다. 애리조나는 가공할 만한 스피드를 앞세워 전력 그 이상의 성적을 거뒀다. 빠른 발이 더 위협적인 무기가 되는 포스트시즌에서 다저스와 필라델피아를 꺾고 월드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다. 애리조나는 단일 포스트시즌 2위에 해당하는 23도루를 기록했다(2008년 탬파베이 24도루).

포스트시즌 도루 1위 크리스찬 워커와 2위 코빈 캐롤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김치련 레벨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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